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냐는 지인들의 물음에 " 응, 코카서스 3국!"이라고 답하면 열이면 열 돌아오는 말은 똑같다.
코카서스3국? 거기가 어디야?
아르메니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젠. 약간의 버벅이는 발음으로 알려줘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들이 참 재밌다.
나도 그랬다. 정말 생소하고 도대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겠는 그곳을 여행하게 된 것은 정말 충동적이었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바로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카즈베기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해발 2,170미터 산꼭대기에 성스럽게 서있는 게르게티 성삼위일체교회의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 이 곳은 꼭 가야겠어!
하지만 조지아를 비롯한 코카서스3국은 자유여행으로 가기에는 아직 교통 여건도 미흡하고, 여행 정보도 많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음, 난 패키지 싫은데, 그렇다면 대안은 이 지역에 대한 경험이 많은 여행사가 어딜까 열심히 찾아 보았다.
일반적인 여행사 5곳, 특수지역 여행사 5곳의 상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상품을 찾았다.
그런데 빛나는 여행사? 처음 들어본다. 나 혼자라면 모험을 하겠지만 우리 여행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래서 여행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서 회사도 가보고, 담당 박지혜부장님도 만나서 설명도 듣게 되었다. 잘 준비된 설명회를 듣고 보니 이 상품을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감이 왔다.
상품을 예약하고서 여행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지역에 대한 방송, 팟캐스트, 블로그 등을 보며 설레이는 마음을 더욱 키워나갔다.
그리고 떠나게 된 코카서스 3국 여행.
신이 천국의 일부를 떼어 준 곳이라는 자연이 아름다운 조지아, 우리나라와 비슷한 침략과 핍박의 역사 속에서도 자존심과 우아함을 잃지 않은 아르메니아, 그리고 앞의 두 나라와는 또 다른 이슬람 문화의 이색적인 풍광의 아제르바이젠, 3국 3색의 여행은 멋졌다.
유럽의 압도하는 크기와 화려한 성당에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이 곳 작은 교회에서 무반주로 울려퍼지는 성가에서 예배와 신앙의 순수함에 감동을 받았다. 의자도 없는 교회에 머리를 조아리고 앉아 오랫동안 기도를 올리던 할아버지의 모습, 이제 갓 걸음을 뗀 아가를 옆에 앉히고 예배를 드리던 모자의 모습은 문득 문득 떠오를 것 같다.
또한 여행의 즐거움은 미식여행이 아니던가! 러시아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조지아의 풍요로운 음식과 와인으로 매 식사마다 소식하자는 약속을 매번 지킬 수가 없었다. 보통 패키지가 가는 식당은 단체 싸구려 식당을 많이 가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예레반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또는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고풍스런 식당, 조지아에서는 농가에서 현지 음식과 와인을 곁들여 즐기거나 딜리잔에서의 예술적인 문화공간같은 식당에서의 대박을 외친 식사, 아제르바이젠에서도 그들의 음악 연주를 함께 즐기며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식사가 즐거웠다.
호텔 또한 만족스러웠다. 숙소에서 묵는 것 자체가 매우 멋진 여행의 경험이었다. 에레반에서는 시내의 가장 핫플레이스인 공화국광장 바로 옆의 매우 좋은 호텔에서 묵어 야간에 자유롭게 나가 시티투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카즈베기의 룸스호텔~ 세계 디자인호텔 10의 하나로 카즈베기에 가면 룸스호텔에 반드시 머물 것을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을만큼 멋진 곳이었다. 밤에 수많은 별을 보며 테라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던 경험은 오랫동안 낭만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고성호텔인 로얄바토니호텔, 이 곳에서의 멋진 풍광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한 디너 역시 손에 꼽는 좋았던 기억이다.
이렇게 좋은 여행을 준비해 준 박지혜부장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작은 것 하나 하나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 여행 친구들 모두 그녀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
또한 우리의 여행 총감독이 되어준 양은지팀장님, 유쾌하고 야무지게 여행의 일정을 지휘하고 조정하고 도와주었다. 계속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더니 마치 영화 엔딩 크레딧 후 보너스영상 처럼, 깜짝 동영상 선물을 여행 후에 보내주어 소소한 기쁨이 되었다. 또한 코카서스3국을 귀한 인연으로 함께 여행을 했던 좋았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제 우리 팀은 조지아 여행을 다시 가자고 한다. 룸스호텔에 짐을 풀고 며칠씩 머물며 힐링을 하자고, 저 멋진 경치를 온전히 즐기며 트레킹도 하자고 한다. 시그나기의 사랑스러운 마을 구석 구석을 좀 더 여유롭게 걸어 보자고 한다. 이번에 못 간 보르조미, 바투미, 우쉬굴리도 가보자고 한다. 좋은 여행은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한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코카서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카즈베기 가는 길의 경치 감상으로 두서없는 후기를 마치려 한다.
- 카즈베기를 가기 전 거치는 구다우리

- 잠시 멈춘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

- 카즈베기 룸스호텔 객실 144호 베란다에서 바라 본 풍경

- 카즈베기 룸스호텔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숨은 그림 찾기)

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냐는 지인들의 물음에 " 응, 코카서스 3국!"이라고 답하면 열이면 열 돌아오는 말은 똑같다.
코카서스3국? 거기가 어디야?
아르메니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젠. 약간의 버벅이는 발음으로 알려줘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들이 참 재밌다.
나도 그랬다. 정말 생소하고 도대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겠는 그곳을 여행하게 된 것은 정말 충동적이었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바로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카즈베기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해발 2,170미터 산꼭대기에 성스럽게 서있는 게르게티 성삼위일체교회의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 이 곳은 꼭 가야겠어!
하지만 조지아를 비롯한 코카서스3국은 자유여행으로 가기에는 아직 교통 여건도 미흡하고, 여행 정보도 많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음, 난 패키지 싫은데, 그렇다면 대안은 이 지역에 대한 경험이 많은 여행사가 어딜까 열심히 찾아 보았다.
일반적인 여행사 5곳, 특수지역 여행사 5곳의 상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상품을 찾았다.
그런데 빛나는 여행사? 처음 들어본다. 나 혼자라면 모험을 하겠지만 우리 여행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래서 여행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서 회사도 가보고, 담당 박지혜부장님도 만나서 설명도 듣게 되었다. 잘 준비된 설명회를 듣고 보니 이 상품을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감이 왔다.
상품을 예약하고서 여행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지역에 대한 방송, 팟캐스트, 블로그 등을 보며 설레이는 마음을 더욱 키워나갔다.
그리고 떠나게 된 코카서스 3국 여행.
신이 천국의 일부를 떼어 준 곳이라는 자연이 아름다운 조지아, 우리나라와 비슷한 침략과 핍박의 역사 속에서도 자존심과 우아함을 잃지 않은 아르메니아, 그리고 앞의 두 나라와는 또 다른 이슬람 문화의 이색적인 풍광의 아제르바이젠, 3국 3색의 여행은 멋졌다.
유럽의 압도하는 크기와 화려한 성당에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이 곳 작은 교회에서 무반주로 울려퍼지는 성가에서 예배와 신앙의 순수함에 감동을 받았다. 의자도 없는 교회에 머리를 조아리고 앉아 오랫동안 기도를 올리던 할아버지의 모습, 이제 갓 걸음을 뗀 아가를 옆에 앉히고 예배를 드리던 모자의 모습은 문득 문득 떠오를 것 같다.
또한 여행의 즐거움은 미식여행이 아니던가! 러시아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조지아의 풍요로운 음식과 와인으로 매 식사마다 소식하자는 약속을 매번 지킬 수가 없었다. 보통 패키지가 가는 식당은 단체 싸구려 식당을 많이 가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예레반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또는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고풍스런 식당, 조지아에서는 농가에서 현지 음식과 와인을 곁들여 즐기거나 딜리잔에서의 예술적인 문화공간같은 식당에서의 대박을 외친 식사, 아제르바이젠에서도 그들의 음악 연주를 함께 즐기며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식사가 즐거웠다.
호텔 또한 만족스러웠다. 숙소에서 묵는 것 자체가 매우 멋진 여행의 경험이었다. 에레반에서는 시내의 가장 핫플레이스인 공화국광장 바로 옆의 매우 좋은 호텔에서 묵어 야간에 자유롭게 나가 시티투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카즈베기의 룸스호텔~ 세계 디자인호텔 10의 하나로 카즈베기에 가면 룸스호텔에 반드시 머물 것을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을만큼 멋진 곳이었다. 밤에 수많은 별을 보며 테라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던 경험은 오랫동안 낭만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고성호텔인 로얄바토니호텔, 이 곳에서의 멋진 풍광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한 디너 역시 손에 꼽는 좋았던 기억이다.
이렇게 좋은 여행을 준비해 준 박지혜부장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작은 것 하나 하나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 여행 친구들 모두 그녀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
또한 우리의 여행 총감독이 되어준 양은지팀장님, 유쾌하고 야무지게 여행의 일정을 지휘하고 조정하고 도와주었다. 계속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더니 마치 영화 엔딩 크레딧 후 보너스영상 처럼, 깜짝 동영상 선물을 여행 후에 보내주어 소소한 기쁨이 되었다. 또한 코카서스3국을 귀한 인연으로 함께 여행을 했던 좋았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제 우리 팀은 조지아 여행을 다시 가자고 한다. 룸스호텔에 짐을 풀고 며칠씩 머물며 힐링을 하자고, 저 멋진 경치를 온전히 즐기며 트레킹도 하자고 한다. 시그나기의 사랑스러운 마을 구석 구석을 좀 더 여유롭게 걸어 보자고 한다. 이번에 못 간 보르조미, 바투미, 우쉬굴리도 가보자고 한다. 좋은 여행은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한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코카서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카즈베기 가는 길의 경치 감상으로 두서없는 후기를 마치려 한다.
- 카즈베기를 가기 전 거치는 구다우리
- 잠시 멈춘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
- 카즈베기 룸스호텔 객실 144호 베란다에서 바라 본 풍경
- 카즈베기 룸스호텔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숨은 그림 찾기)